자본이라는 종교폴 라파르그. 새물결. 1만1000원저자는 칼 마르크스의 사위. 의학을 공부한 그는 1868년 마르크스의 딸 라우라와 결혼했다. 라파르그는 돈이 종교를 대신하는 새로운 신앙이 된 걸 풍자한다. 그의 전작 ‘게으를 수 있는 권리’는 노동·종교에 대한 풍자였다. 역자의 서문부터 통쾌하다. 자본은 신이고 종교라고 우리는 말해야 한다고 한다.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로스 킹. 세미콜론. 2만5000원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그림 역사의 이정표이자 르네상스의 시초라고 얘기된다. 캐나다 출신인 소설가는 “그전에 있던 모
밝은 대낮에 두 남녀가 성교를 하고 있다. 문 닫힌 방 안이 아니라 야외의 우거진 나무 아래서다. 차분하게 준비한 만남인 듯 벗은 옷은 가지런히 나뭇가지에 걸어 놓았다. 뜨거운 피가 끓는 두 남녀는 이내 한 몸처럼 뒤엉켰다. 바구니를 내팽개친 여인은 누운 채 두 다리를 벌려 남자의 어깨에 걸쳤다. 무릎 꿇은 남자는 발기된 성기를 여인에게 삽입하기 직전이다. 은밀해야 할 장소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남자 뒤에서 키 작은 남자가 두 손으로 성교하는 남자의 엉덩이를 밀고 있고 그 뒤에는 또 다른 남자가 서 있다. 키 작은 남자나